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시나들이/경기북부 후삼국 고려시대 유적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시나들이/경기북부 후삼국 고려시대 유적지

입력
2000.06.03 00:00
0 0

요즘 KBS 대하드라마‘태조 왕건’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경기북부 일대에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왕건과 궁예의 유적지들이 곳곳에 있어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경순왕릉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는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敬順王) 능이 위치하고 있다. 이 능은 신라 경주지방의 다른 왕릉과는 달리 그 규모나 형식, 석물배치 등이 조선시대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경순왕은 일반 민심이 고려로 기울자 고려 태조에 항복, 경주의 사심관으로 임명됐다. 민통선내에 있지만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고 오류동초소(0355-839-2525)에 출입신청하면 당일 방문이 가능하다.

■숭의전

경순왕릉에서 20여분 거리인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에는 고려시대 사당인 숭의전(崇義殿)이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을 비롯한 7명의 왕과 고려조 충신 정몽주(鄭夢周) 등을 제사지내는 유적지. 사적 제223호로 사당앞에는 임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주변에 500년 수령의 군지정 보호수인 느티나무와 왕이 마셨다는 어수정 약수 등이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서울에서 의정부·동두천을 지나 전곡주유소 사거리에서 군남방향으로 좌회전한뒤 비산방향으로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20~30분 거리에 북한 오장동 농장 등을 관측할 수 있는 태풍전망대(중면 횡산리)와 제인폭포(연천읍 고문리) 등이 있다.

■궁예산성(보가산성)

포천군 관인면 중리 보개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성곽의 길이는 약 70m가량. 돌로 쌓은 성으로 이 곳에서 궁예가 왕건에게 기면서 성을 쌓고 싸웠다고 해서 일명‘궁예성’‘보가산성’으로도 불린다. 산성에 올라가면 당시 군사훈련장소 등이 그대로 남았다. 의정부에서 포천을 지나 38휴게소와 한탄강을 지나서 중리방향으로 가면 된다. 산이 험하고 안내문 등이 없어 충분한 사전조사와 전문가(0357-533-1885)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궁예도성

비무장지대인 강원 철원군 철원읍 홍원리에는 궁예가 태봉시절 도성으로 삼아 견훤과 세력을 다투던 ‘궁예도성’이 있다. 숲에 가려 관측이 쉽지는 않다.

제2땅굴, 철의삼각 전망대, 경원선 철도종단점인 월정리역,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투전적지 등 안보관광지도 철원군 전적지 관리사무소(0353-455-3129)에 신청하면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답사하고 있는 정동일(鄭東一·35) 고양시 향토사학자는“‘태조 왕건’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고양 등 수도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답사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고양시 민속전시관 (0344)961-3138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