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에서는 누구나 대형 건물의 화장실은 물론 크고 작은 놀이터와 공원의 화장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최근 만들어지거나 고쳐진 시설은 계단의 단차(段差)를 낮추거나 경사로를 설치, 노약자는 물론 장애자가 쉽사리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누구나 화장실’도 크게 늘었다.
이런 도쿄의 ‘누구나 화장실’이 내년부터 더욱 늘어날 모양이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지사의 자문기관인 ‘복지 마을 만들기 추진협의회’가 최근 편의점 등의 상업시설에도 ‘누구나 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9월 도의회에 관련 조례안이 제출되고 내년 1월이면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행 ‘복지마을 만들기’ 조례는 병원과 학교, 미술관,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은 물론 대규모 백화점, 레스토랑 등 대형 상업시설에 대해 일정한 기준의 장애자용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그동안 시설 신축이나 대규모 개수시 ‘누구나 화장실’의 설치를 지도해 왔다.
협의회의 이번 제안은 그런데도 장애자나 노인이 외출시 화장실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대규모 시설이 아닌 편의점 등의 상업시설에도 ‘누구나 화장실’설치를 의무화하자는 내용이다.
다만 우선은 면적 200㎡(약 61평) 이상의 상업시설에 적용할 방침이어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편의점 등에 ‘누구나 화장실’이 설치될 지는 미지수다.
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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