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기대주 이천수(19·고려대)의 ‘고속성장’은 탁월한 체력조건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대한축구협회가 서울중앙병원 등에 의뢰해 조사한 대표선수들의 정밀 체력검사 결과 이천수는 지구력과 산소 섭취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수는 최대 러닝능력을 테스트하는 운동부하검사에서 러닝시간 25분15초로 1위였다. 대표선수들의 평균이 19분대, 세계 최고수준이 20분대로 이천수의 지구력은 세계에서 톱클래스인 셈이다.
또 최대 산소섭취량이 체중 1㎏을 기준으로 분당 88.3㎖로 이영훈(90.60) 안효연(88.80)에 이어 3위. 이는 적은 공기로도 많은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평균수치가 높을 수록 피로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
다만 유연성과 평형성이 조금 떨어지고 근육피로도 검사에서 평균치 이하로 나타나 근력 강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고 100m 순간적인 힘을 측정하는 무산소성 능력검사에서는 김도균(23·울산 현대)이 최고로 나타났다. 또 검사항목 별로 고르게 우수한 결과를 보인 선수는 박재홍(22·명지대)였다.
기초체력과 근력 등 총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선수들의 체력은 역시 ‘국가대표급’이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충치와 중이염을 앓고 있으며, 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었다.
또 아킬레스 등 발목근육, 햄스트링(허벅지 뒷부분 근육) 그리고 발목 등 하체 단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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