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일로 예정된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국회의장 경선이 끝난 후로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의 이같은 방침은 민주당과 맞붙게 될 국회의장 경선에서의 득표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李富榮) 하순봉(河舜鳳)부총재 등은 1일 밤 “국회부의장 후보를 뽑는 것이 자칫 국회의장 경선에 전력투구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오전의 총재단 회의와 저녁 총재단 만찬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부총재는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기는 힘들다”며 “현재로서는 의장 경선에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하고 부의장 후보를 뽑는 것은 의장 경선 결과가 나온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부총재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오전 중에 부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홍사덕(洪思德)의원 등 5명에게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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