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 비만이 크게 늘어나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새로운 아동 비만 측정지수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 정부는 부모와 소아과 의사들이 아동 비만을 더 쉽고 정확히 파악, 필요한 조치를 조기에 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성인용으로만 사용되던 신체체적지수(BMI)를 응용한 2-20세용 BMI를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심장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 건강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실정이다. 특히어린이는 11-15%가 과체중, 25%는 과체중이 될 위험에 놓여 있는데 먹는 것만 밝히고 운동은 충분히 하지 않는 게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동용 BMI는 체중(파운드)을 신장(인치)로 나눈 몫을 다시 신장으로 나눈 뒤 703을 곱해 나온 수치로 같은 또래의 남자 또는 여자 중에서 어느 정도나 뚱뚱한가를 가리는 것으로 13-35의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예컨대 10살짜리 소년이 체중 120파운드(54.5㎏), 신장 5피트(152.4㎝)라면 BMI는 23으로 같은 나이의 남자 아이들 중에서 95% 이상으로 과체중으로 분류되고 12살짜리 소녀가 125파운드(56.8㎏)에 5피트4인치(162.6㎝)라면 BMI 21로 자기 또래에서 7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성인용과는 달리 아동용 BMI는 성별과 연령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성인의 BMI가 23이면 건강한 편이지만 10살짜리 소년이 그렇게 나오면 과체중으로 판단된다.
BMI가 자기 성별과 연령의 85~95%인 아동은 과체중의 소지가 있어 가족의 병력에 따라서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이 위험 수준까지 가기 전에 알 수 있도록 정기검진이 요구되며 95% 이상이면 성인 BMI로 30 이상인 과체중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및 당도 검사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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