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지난달 31일 최근 19일 동안 진행한 공세를 통해 영토 대부분을 회복했다면서 이로써 2년간에 걸친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에티오피아의 일방적 전쟁종료 선언은 알제리의 중재로 이틀째 평화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항구적 평화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있다.
셀로메 타데세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은 “에티오피아는 모든 영토를 해방시켰으며 전쟁이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그러나 국가이익이 위협을 받는 경우, 다시 반격할 수 있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 전쟁종료 발표가 유동적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성명은 “적들의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의 영웅적인 지상군과 공군이 즉각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리트레아측은 구체적인 철군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마네 게브레메스켈 에리트레아 대통령 대변인은 수도 아스마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리트레아의 영토를 계속 점령한 상태에서 전쟁종료를 선언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프리카단결기구(OAU) 특사로 중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메드 우아이야 알제리 법무장관은 중재단이 전투중단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려왔다면서 에티오피아의 전쟁종료 선언이 평화협상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오래 전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구체적인 이행수단을 마련하지 못해 유혈분쟁을 계속해 왔다.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측이 모두 상대방이 자국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 먼저 철수할 것을 요구, 평화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디스 아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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