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 남자배구대표팀 부동의 왼쪽과 오른쪽 주포인 신진직, 김세진(이상 삼성화재)이 라이벌 사냥에 나선다.무대는 한국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한중일 등이 배구붐 조성을 위해 계획한 이번 대회에서 신진식, 김세진은 아시아 최고 거포자리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국내 배구인기까지 되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중국을 각각 3-0으로 완파하고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라이벌 대결이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는 입장.
특히 한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해 일본은 나카가이치 등 노장들을 현역에 복귀시켰고 중국도 센터진을 강화해 서로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에서 탈출한 신진식의 가세로 대표팀의 표정은 밝다. 신진식은 생애 첫 부상으로 실업대제전과 대표팀 전지훈련에 빠졌지만 성실한 개인훈련으로 경기감각은 정상이다.
훈련기간이 짧아 세터와의 호흡맞추기가 과제지만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와 한박자 빠르면서도 힘있는 오픈공격으로 다시한번 중국 일본의 코트를 유린하겠다는 각오다. 김세진 또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상대 블로커위에서 시원스럽게 터뜨리는 오른쪽 강타는 한국의 주무기. 더구나 신진식과 호흡을 맞춰 좌우에서 쏘아대면 상대는 기가 죽어버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신예 이경수(한양대)가 가세했고 센터에 방신봉, 후인정(이상 현대자동차)이 철벽방어를 펼친다.
신치용 대표팀감독은 “일본 중국의 전력이 지난해와 달리 많이 강화됐다”면서 “합류기간이 짧은 신진식이 잘해준다면 좋은 경기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일 대만전에 이어 중국(3일) 일본(4일)과 차례로 격돌한 뒤 9일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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