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찍히면 죽는다' 등 개봉 예정‘글래디에이터’(3일 개봉)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신호탄이라면 ‘박쥐’는 여름이면 찾아오는 공포물의 서막. 이어 10일에는 계획된 죽음을 피해가려는 청소년들의 발버둥을 그린 ‘데스티네이션’이 개봉된다. 오컬트(악령의 공포)영화 ‘네임리스’도 더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의 ‘블레어 윗치’나 ‘스크림 3’에 비해 올 여름 할리우드 공포물은 싱거운 편.
오히려 한국공포영화들이 유난히 많다. 후반 작업 중인 신인 안병기 감독의 ‘가위’가 24일이면 선을 보이고, 이어 7월에는 김기훈 감독의 ‘찍히면 죽는다’와 김인수 감독의 ‘해변으로 가다’가 이어진다. 모두 비밀을 공유한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과 공포를 다루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류의 스플래터(Splatter, 코믹성을 곁들인 잔혹)무비. 여기에 최근 국내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공포물의 슬래셔(난도질), 스크림(비명) 등을 뒤섞었다.
가수로 변신한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고교 영화동아리들의 단편공포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하피’(감독 라호범)도 여름방학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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