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컵 결승 1차전 뉴저지, 댈러스에 대승‘데블스(악령)의 부활인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왕중왕을 가리는 스탠리컵서 절대열세라던 뉴저지 데블스가 첫 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뉴저지는 31일(한국시간) 이스트러더포드 홈링크서 열린 1차전서 피터 시코라, 제이슨 아놋, 패트릭 엘리아스의 공격진이 4골을 합작하는 활약속에 지난해 챔피언 댈러스 스타스를 7-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뉴저지는 플레이오프 4연승과 함께 스탠리컵 결승 5전승을 마크했다.
2연패(連覇)를 노리던 댈러스는 악령의 무서움을 절감했다. 5년전 뉴저지는 당시 절대 우세라던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와 맞붙어 파죽의 4전승으로 첫 스탠리컵을 포옹했다.
올 시즌도 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서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에 1승3패로 뒤지다 내리 3연승, 꿈같은 뒤집기에 성공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챔피언 댈러스를 상대로 1차전을 승리로 장식, 두번째 컵을 꿈꾸게 됐다. 동부팀이 서부팀을 상대로 스탠리컵 첫 판을 따낸 것도 5년만에 처음.
1피리어드서 한골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계속하던 승부는 2피리어드서 갈라졌다. 이날 두 골을 뽑아낸 시코라 등의 공격진이 댈러스 수비진영을 무너뜨리며 내리 3골을 터뜨려 4-1로 앞서 나간 것.
뉴저지 간판골잡이 마틴 브로더는 “이번 시리즈는 95년과도 너무 비슷하다. 모두가 댈러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흥분했다.
댈러스는 이날 브렛 헐, 마이크 모대노 등 막강 공격진이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더구나 최근 13게임서 12골밖에 내주지 않던 철벽 수문장 에디 벨포 역시 18개의 슛중 6개를 골로 허용하고 벤치로 물러나는 치욕까지 맛봤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