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가 31일 총선 참패후 처음으로 충청권 나들이에 나서 충청 민심을 달랬다. JP는 총선 때의 야당 선언을 의식, 민주당과의 공조 복원에 대해 뜸들이기를 계속했다.JP는 이날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에서 총리를 냈다고 해서 덮어 놓고 공조라고 단정해선 안된다”면서도 “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상관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28일 자택을 방문한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과의 면담에 대해 “회동을 희망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했지만 아직은 그런 심정이 돼있지 않다, 고맙지만 당분간 시간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JP는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촉구한 뒤 “자민련이 원내에서 법적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인데 이를 이해못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JP는 내각제추진 약속이 DJP회동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뜻도 밝혔다.
JP는 “기복을 이겨내는 게 삶의 뜻”“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다”“역대 대통령중 내 도움 안 받은 사람 없다”“거듭날 것”등의 표현을 쓰며 총선 패배를 시인하고 재기 의지를 밝혔다. JP는 이날 충북 괴산과 청주, 대전을 잇따라 방문해 6·8 재보선에 출마한 김문배(金文培)괴산군수 후보와 이병령 대전유성구청장 후보 등을 격려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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