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신규 허가된 15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자(PP)중 요리전문 채널인 ‘F채널’의 1일 개국을 시작으로 나머지 신규 채널들도 11월까지 개국을 목표로 개국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캐치원, 바둑채널 등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온 미디어는 7월 1일 시험 방송을 거쳐 7월 22일부터 게임채널의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고 골프와 스포츠 채널을 방송하고 있는 SBS는 신규허가받은 축구 채널을 9-10월 중 개국, 국내 축구경기와 생활체육중심 채널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코오롱은 국내외 코미디와 시트콤, 코미디 영화를 중심으로 운영할 코미디 채널을 10월부터 본방송하며 태광산업은 인터넷과 정보통신 중심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E채널을 9월 1일 개국한다.
또한 다매체 다채널시대를 맞아 지상파TV나 케이블TV등의 프로그램 안내를 하게될 가이드 채널은 8월 방송을 시작하며 환경과 요리를 내보낼 환경·요리채널은 10월 중순께 본방송을 한다.
이밖에 웨딩 채널(개국예정 11월) 생활교육 채널(10월) 패션 채널(9월 1일) 이벤트 채널(10월) 매일경제의 증권 채널(10월) 와우TV의 증권 채널(9월 2일) 연예정보 채널(9월) 기상 채널(11월) 등도 개국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케이블TV 신규 채널들은 개국에 필요한 인원인 30-50명을 기존 케이블 업계에서 스카웃하거나 신규 채용하고 있다.
또 하루 16-24시간 방송할 신규 케이블TV 업체들은 경비절감을 위해 1995년 케이블TV 출범 당시 대부분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한 것과 달리 80-90%를 외부 프로덕션에 의뢰하거나 외국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5월말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기존 29개 채널을 다 보는 기본형 가입자는 175만 가구에 달하고 5-8개 채널을 선택해 보는 채널티어링 가입자는 125만 가구에 이른다.
케이블 업계에서는 신규 채널이 본궤도에 오를 2001년 말까지는 채널티어링 가입자를 포함해 600만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입자는 15개 채널이 개국하면 지역방송국(SO)이 자체 방영하는 지역 채널을 포함해 총 45개의 다양한 케이블TV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규 채널의 개국에 맞춰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기존 29개 채널과 신규채널 중 상당부분 방송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많다. 또 현재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중 일부가 무성의하게 제작돼 가입자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개선돼야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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