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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병 7,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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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병 7,500만원?

입력
200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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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7,500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가 국내에 공개됐다.주류 유통업체인 ㈜아영주산은 3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국산 몰트(맥아)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의 국내 출시기념 행사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500병 정도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렌피딕 50년(Vintage Reserve)’ 한 병(700㎖·사진)을 전시했다. 아영주산측은 7일까지 비공개 경매를 통해 이 제품을 처분할 예정이다.

최초 가격은 2,000만원.

영국 본사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스사가 글렌피딕 브랜드의 한국 출시를 기념, 기증한 이 제품은 얼마전 일본에서 경매를 통해 한 병에 약 7,500만원(한화)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제품은 1941년에 제조돼 50년 동안 오크통에 보관되었다가 1991년 병입됐으며, 윌리엄 그랜트사의 전 회장(샌디 그랜트 도돈)이 직접 일련번호를 매기고 서명을 했다고 해 유명하다. 아영주산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7,500만원 상당의 보험까지 가입한 상태.

아영주산 관계자는 “글렌피딕 50년산은 정가가 따로 없는 희귀 제품이기 때문에 주로 경매를 통해 주인이 가려지고 있다”며 “윌리엄 그랜트사의 뜻에 따라 낙찰금 전액을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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