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최근 제주에서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31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백신 접종과 모기서식처 제거 등을 당부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해(5월13일)보다 18일 늦은 것이다.보건원은 5월1일부터 전국 9개지역에서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한 결과 29, 30일 제주에서 8마리의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생후 12∼24개월 영아의 경우 2차례, 1년 뒤에는 1차례 기본 예방접종을 하고 6세 및 12세 어린이는 추가접종을 반드시 하도록 했다. 또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과 물웅덩이 늪지대 등 모기서식처 제거를 당부했다.
보건원은 매개 모기의 체내에서 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뇌염모기 밀도가 50%를 넘을 경우 실제 뇌염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주의보를 즉각 경보로 대체할 계획이다.
일본뇌염은 고열 경련 의식장애 등을 동반, 사망률 5∼10%에 후유증 발생률이 20∼30%에 달한다. 1980년까지는 매년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94년 3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뒤 98년에는 3명, 지난해는 1명만 발병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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