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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문화 찾아가기](6) 단편·독립영화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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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문화 찾아가기](6) 단편·독립영화 상영관

입력
200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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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선 볼 수 없는 숨은 영화 찾아가기우리나라에서 단편·독립영화를 보려면? 먼저 영화제가 열리길 기다렸다 그곳으로 달려가야 한다. 부산, 부천, 전주 등 백화점식 영화제는 그 규모와 다양성을 자랑하기 위해 단편들을 갖춰 놓는다.

그 다음은 어렵게 비디오를 구해보거나, 아니면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단편영화제를 챙겨야 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몇개 극장의 상영 일정을 수시로 체크하면 된다. 서울에서는 코아아트홀(02-739-9933)과 아트선재센터(02-733-8945). 부산은 지난해 문을 연 부산시네마테크. 미술관인 아트선재센터 지하에는 250석 규모의 극장이 있다.

그곳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매달 ‘독립영화관객을 만나다’가 열린다. 지금까지 12번. 변영주감독의 초대전이나, 독일실험영화제가 같은 특별행사가 있는 경우를 빼고는 어김없이 단편영화들을 상영했다.

“어차피 상업영화상영관이 아닌 만큼 대중의 다양한 기호와 예술적 의미를 찾는 실험, 단편영화 상영관으로 자리잡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다.

코아아트홀은 동숭시네마텍, 시네하우스 예술관과 함께 예술영화전용관을 자처하는 곳. 그러나 흥행부진과 멀티플렉스의 증가에 따른 차별성의 상실로 그 기능이 약해진지 오래. 그렇지만 코아아트홀은 지난해 상업영화관으로는 처음 한국단편영화를 행사가 아닌 일반 배급형태로 상영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과감하게 기획한 세계 단편필름 페스티벌을 열었다. 프랑스 걸작 단편들만 모은것. 80년대가지만 해도 프랑스 문화원에서나 상영할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다.

때마침 아트선재센터와 코아아트홀이 8일간 국·내외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큰 행사를 열고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27일부터 한국독립영화의 큰 잔치인 ‘인디포럼 2000’을 시작했고, 코아아트홀도 1,2 관 모두 2일부터 세계단편필름페스티벌을 연다.

역시 두번째.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6개국과 캐나다 대사관과 손잡고 클레르몽페랑, 팡탕등 세계 유명 단편영화제가 열광한 100인의 감독, 단편 걸작 100선을 상영한다. 개막작인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의 국내 최초상영을 시작으로 브리티쉬 유머전, 북유럽 유모전, 프렌치유머전에서 한국부문까지 도시의 살핀 그 생생한 기록들을 소개한다.

토, 일요일은 심야상영(새벽1시)까지 있다. 지금, 그곳이 아니면 극장에서 볼수 없는 소중한 단편·독립영화들. 그곳에서 의외로 숨은 영화의 진주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대현 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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