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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오픈테니스 16세 소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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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오픈테니스 16세 소녀 '열풍'

입력
200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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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크라스노루츠카야…'제2의 쿠르니코바' 인기몰이“쿠르니코바는 얼굴만 예쁘지…. 저는 반드시 러시아의 첫 여자 그랜드슬래머가 될거예요.”30일(한국시간) 비로 하루 연기된 프랑스오픈대회의 구경꾼들은 제2의 안나 쿠르니코바를 볼 기회가 하루 늦춰지자 무척 아쉬워했다. 바로 16세 소녀 리나 크라스노루츠카야의 경기를 볼 수 없었기때문.

외모가 3-4년전의 쿠르니코바를 쏙 빼닮은 그는 지난해 US오픈 주니어부 챔피언을 차지 한 것을 비롯, 줄곧 주니어부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실력파다.

테니스광이었던 부모덕에 어렸을 때부터 라켓을 잡았고 9세때 실력을 인정받아 궁핍한 러시아에서 후원자까지 생겼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프로투어대회에 첫 출전해 4강까지 들었을 정도로 자신감도 대단하고 현재 세계여자테니스협회 랭킹 120위까지 올라 있다.

그의 힘찬 스트로크를 지켜본 베테랑 선수 메리 피어스는 “그는 최고선수가 될 실력을 갖췄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스로도 “엄마뱃속에서부터 라켓을 어떻게 잡는지 익히고 나왔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자신있다”고 당당하다. 겁없는 10대 소녀의 힘찬 스매싱이 어떤 파란을 몰고올지 흥미로운 일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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