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스프리웰 맹활약…인디애나와 2승2패래리 존슨이 기쁨에 겨워 원을 돌며 특유의 ‘빅 L’ 제스처를 선보이고, 라트렐 스프리웰은 그의 이마가 림에 닿을 정도로 높이 솟구쳐 벼락같은 덩크슛을 작렬시킨다.
과연 이들을 누가 부상선수라 할 수 있을까. ‘부상병동’ 뉴욕 닉스가 젖먹던 힘까지 보태 승리를 따냈다.
뉴욕은 30일(한국시간)홈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서 래리 존슨(25점 7리바운드) 라트렐 스프리웰(12점) 등 부상선수들의 분투에 힘입어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91-89로 신승, 2연패(連敗)후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킹콩센터’ 패트릭 유잉이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뉴욕 닉스는 고질적인 등부상에 시달리는 존슨이 고비마다 3점슛(5개)을 터트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또 2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마커스 캠비(5점 8리바운드)와 3차전에서 왼발 척골이 부러진 라트렐 스프리웰도 부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기찬 플레이로 승리를 거들었다. 앨런 휴스턴(17점) 찰리 워드(16점) 커트 토머스(16점) 등 다른 선수들도 모두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뉴욕은 종료 10초전 인디애나 트레비스 베스트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9-89 동점을 허용했으나 4.1초전 스프리웰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91-89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디애나는 주포 레지 밀러(24점)와 잘렌 로즈(18점)가 분전했지만 뉴욕의 투혼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부콘퍼런스 결승4차전
뉴욕(2승2패) 91-89 인디애나(2승2패)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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