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권이 아파트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지면서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의 세대라 해도 한강이 얼마나 잘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난다.
이른바 ‘한강 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리는 한강조망권이 분양권 시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 것.
삼성물산이 지난해 분양을 마치고 서울 이촌동에 짓고 있는 리버스위트의 경우 65평형중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10억6,000만∼10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한강이 보이지 않는 세대는 10억3,000만∼10억4,000만원에 거래돼 약 3,000만원대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체단지 6개동중 강변에 위치한 앞동과 특히 한강이 더욱 잘 보이는 상층부의 경우에는 전망이 좋지 않은 세대와 평당 100만원 이상의 분양권 시세차이가 난다.
6월 입주를 앞둔 서울 신당동 남산타운도 한강이 보이는 32평형은 2억9,000만원에서 거래, 같은 평형의 조망이 좋지 않은 세대에 비해 약 2,000만∼6,000만원까지 비싸다. 42평형도 한강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3,000만∼9,000만원까지의 웃돈을 치러야 한다.
한강 프리미엄은 분양권 전매에서뿐 아니라 분양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차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서울 이촌동 LG빌리지는 분양가 산정시 한강변 세대와 그 이외 세대의 평당 분양가를 차등적용했다.
65평형은 한강 조먕 여부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1,410만원과 1,170만원으로 240만원이나 가격차가 난다. 이에 따라 분양가도 2억5,000여만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65평형을 원하는 사람은 한강을 보기 위해 2억5,0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셈. 54평형도 다르지 않아 분양가에서 2억1,000여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21세기컨설팅 전미정(全美貞)부장은 “아파트 고급화 경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망을 중요시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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