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과 분필로는 더 이상 21세를 승부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연초 4,500억원을 투입하는 ‘사이버코리아 21’을 계획하는 등 각국이 정보화교육에 사활을 거는 요즘, EBS가 공사창립 특집으로 마련한 특집 다큐멘터리 ‘지식정보시대, 교육이 바뀌고 있다’는 우리나라에도 하드웨어 투자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활용이 중요함을 보여준다.하드웨어 수준에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영국은 현재 맥주집에서도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세계 최대 투자액인 10억 파운드(우리돈 1조 9,000억원)를 투자하는 NGfL(national grid for learning) 사업은 학교 도서관 등 모든 교육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형성한다.
제 1편 ‘영국의 교육정보화’(31일 밤 10.00) 편은 이 프로젝트를 이용, 작은 시골 학교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표와 그래프를 그리고 미국 초등학생과 화상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방과 후 한 여학생은 BBC 방송국에서 과외수업을 받고 그자리에서 문제풀이와 평가를 받는다.
정보화교육의 요람인 미국(제 2편 ‘미국의 교육정보화’ 1일 밤 10.00)은 지역사회 뿐 아니라 NASA, 기업체 등과도 충실한 교육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소득 지역인 메릴랜드 할렘 파크 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은 NASA 우주정거장의 위성사진을 이용하여 지구환경, 홍수 등을 공부한다.
또한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 교육해 그들을 교사로 활용하는 등 유연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학교의 40%가 386 이하의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제 3편 ‘한국의 교육정보화’ 2일 밤 10.00)에도 화상을 통해 일본 학생들과 무역 실무를 배우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와 같은 모범적인 사례도 있다. 김동관 PD는 “결국 정보화 교육은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과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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