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콤은 영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오렌지를 보다폰사로부터 432억유로(375억달러)에 인수했다고 30일 발표했다.프랑스 텔레콤은 오렌지 및 이 회사의 프랑스 현지법인인 이티네리스 등을 합쳐 ‘뉴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초 런던과 파리, 뉴욕의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프랑스텔레콤은 이번 오렌지 인수로 보다폰에 이어 유럽내 2위 이동통신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프랑스 텔레콤은 또 완전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 등의 영업기반을 통해 연말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프랑스텔레콤은 오렌지 인수를 놓고 일본 NTT도코모의 후원을 받는 네덜란드의 KPN모바일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앞서 보다폰사는 미국의 에어터치에 이어 독일 만네스만을 인수키로 했으나 영국 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는 당국의 지적에 따라 오렌지를 매각했다.
보다폰의 오렌지 매각은 그러나 유럽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 기반한 차세데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장악을 위한 유럽 통신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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