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전세계 15개국 중도좌파 정부지도자들이 다음달 2일과 3일 양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화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21세기 현대정부’ 정상회담에 참석한다.이 회담은 최근 거세지고 있는 세계화 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대응전략과 역할, 현대화 문제 등에 관한 공동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5개국 정상들에 대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초청 형식으로 열리는 것으로 작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소규모로 열린 ‘제3의 길’ 회담의 후속이다.
독일정부는 29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의 세계화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당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베를린 회담의 맥락과 성격이 자신이 주창한 ‘제3의 길’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주 불참의사를 밝혀왔다. 또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바라크 총리의 회담 참석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번 회담과 동시에 각국 실무대표들은 몇개의 소그룹으로 나눠져 분야별 회의를 갖고 정상들의 공동선언 발표전에 세계화 대응전략에 관한 각국간의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21세기 현대정부’ 정상회담은 세계화에 대한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상들이 모여 이 문제에 관한 공동전략 마련을 시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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