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졌다.국립보건원은 최근 전남 서·남해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올들어 처음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을 확인, 이날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이른 5월13일 처음으로 원인균이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서·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아 8월부터 법정전염병 3군에 포함됐다. 특히 만성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해안에서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때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1∼2일간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등을 동반하며 수포, 홍반 등 다양한 피부병변도 생겨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종구(李鍾求) 국립보건원 방역과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익혀 먹어야 하며 간질환, 당뇨,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은 6∼10월에 어패류 생식, 해안 낚시,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모두 27명으로 98년(50명)보다 다소 줄었으나 사망률은 52%(14명)로 전년도(44% 22명)보다 오히려 높았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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