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장남인 재용(在鎔·32)씨가 최근 삼성그룹의 인터넷·벤처 관련 지주회사인 ㈜이삼성(e-Samsung)에 개인지분 60%를 투자, 그룹의 인터넷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재용씨가 지난달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한 ㈜이삼성에 60억을 출자, 최대주주가 됐다”며 “이밖에 에버랜드(25억원),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10억) 등도 돈을 댔다”고 밝혔다.
㈜이삼성은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삼성은 삼성전자 자금부장 출신인 김성훈(金成勳)사장이 맡고있다.
재용씨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인터넷 보안서비스 제공 회사인 시큐아이닷컴에도 50%의 지분(25억원)을 투자, 최대주주가 됐다.
재용씨는 또 삼성SDS에서 분사한 유니텔(자본금 1,086억원)에도 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니텔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9.9%의 삼성전자다.
재계에서는 재용씨가 ㈜이삼성 등을 통해 그룹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이같은 작업은 3세 경영 구축의 일환이라고 여기고 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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