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치명적인 소 전염병인 기종저(氣腫疽)가 발생, 소 30여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29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 송해면 숭뢰리 권모(40)씨의 축산농가에서 지난 20일 생후 9∼10개월된 소 15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을 비롯, 12일에도 송해면 솔정리 유모(46)씨 농가에서 3마리가 죽는 등 올들어 38마리가 폐사했다.
2종 법정전염병인 기종저는 토양이나 오염된 사료를 통해 생후 6∼24개월 된 육우에 주로 감염되고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8∼12시간내에 죽는다. 특히 발병 3∼4 시간 안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9%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종저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어도 인체에는 무해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기종저는 다른 지역에서도 매년 발생했으며 강화군에서는 5년만에 발생했다”며 “합동방역반을 구성, 지역내 740곳의 축산농가 소 1만5,000마리를 대상으로 기종저 백신접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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