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감시단장 탤런트 송재호밀렵을 감시하는 민간기구인 ‘밀렵감시단’이 29일 발족됐다. 150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의 단장은 중견 탤런트 송재호(61)씨다.
“밀렵은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범죄”라고 말하는 송단장이 밀렵감시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4년 ‘대한수렵관리협회’를 만들면서부터다. 취미로 해오던 사냥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 목격한 무분별한 밀렵활동에 충격을 받고서 밀렵단속의 필요성을 느껴 이 단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민간차원의 단속은 한계가 있어서 이번에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기구를 발족하게 됐다. “과거에는 밀렵꾼들을 적발하더라도 신고 이외에는 그들을 처벌할 아무런 권한이 없어 효과적이 단속이 불가능했다”는 송단장은 “환경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검찰과 경찰의 인력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앞으로는 단속이 한결 용이해질 것”이라고 송단장은 말했다.
그래도 150명으로는 부족할 것같아 하반기 중에 지원자 중에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걸쳐 150명정도의 단원을 더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단장은 “희귀동물을 가리지 않고 살상하는 밀렵과 달리 허가된 장소에서 개체수가 많은 동물을 사냥하는 수렵은 건강한 레저스포츠”라고 말하며 “환경보전과 수렵에 대한 국민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도 밀렵감시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송단장은 1984∼90년까지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해 총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딴 프로급 사격선수이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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