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있는 이 선(53)산업연구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자청, “성희롱 문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성특별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의뢰할 것을 공개 제의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여성특위의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이나 경찰에 고발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어 “이같은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에 의해 사건이 규명돼야 함에도 불구, 그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론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위원장 이광민·李光珉)측은 ‘이 원장이 작성했다는 각서’와 여직원 6명에 대한 성희롱 사례를 공개한 뒤 “이 원장은 각서에서 인정한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을 다시 부인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원장의 즉각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피해 당사자들에 의한 원장의 고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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