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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장외 '결승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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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장외 '결승만루포'

입력
2000.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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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이승엽(삼성)이 개인통산 3호이자 올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이승엽은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의 두번째 투수 가득염의 2구째를 통타 우측 폴대를 스쳐 장외로 넘어가는 125m짜리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만루홈런을 친 것은 개인통산 세번째. 1997년 5월5일 LG전에서 첫 만루탄을 쏘아올렸던 이승엽은 지난시즌 8월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두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개인통산 12호 홈런.

또 이날경기에서 삼성의 외국인선수 스미스가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스미스는 6회말 상대선발 기론의 초구를 강타 120m짜리 중월솔로홈런을 뺏어냈다. 이로써 스미스는 올시즌 개막이후 단한번도 홈런선두를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퀸란(현대)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스미스는 4월에는 21경기에 나서 7개의 홈런밖에 쳐내지 못했다. 5월들어서면서부터 스미스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일 SK전과 27일 롯데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등 이날까지 24경기에서 14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홈런선두였던 퀸란이 최근 6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는가운데 스미스는 최근 1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퀸란을 추월했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의 역전만루홈런과 노장진 임창용이 이어던지며 7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롯데에 5-2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노장진은 8회2사까지 7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냈고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세이브를 기록 11SP를 기록했다.

잠실경기에서는 LG가 유지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를 5-2로 따돌렸다. LG 이승호는 팀의 세번째투수로 등판 2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던져 승리를 따냈다. 최원호는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4연패(連敗)를 기록했다.

현대는 수원경기에서 박경완(3점) 박재홍(2점)의 홈런등 9안타를 적시에 집중 SK를 8-4로 제압했다. 박경완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5호로 홈런더비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박재홍은 14호아치를 그렸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6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따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광주경기에서는 두산이 마무리투수 진필중의 호투로 해태에 9-6으로 역전승하고 현대에 이어 두번째로 30승고지에 올랐다. 진필중은 13경기연속구원에 성공하며 18SP로 구원부문 독주를 계속했다. 두산 정수근은 16경기연속안타행진을 계속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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