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망설이십니까. 그것은 돈입니다, 사용하십시요!”미국에서 1달러 동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유통은 되지 않아 조폐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달러 동전은 1971년부터 자판기용 등으로 주조됐는데 지금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수집용으로 인기를 모아 ‘황금달러’라는 별명을 얻으며 거리에서 사라진 것이다.
1달러 동전은 전 미국인의 취미로 자리잡은 동전수집의 희생양이 돼 화폐기능을 잃어버린 셈이다. 미국인 1억1,200만명이 동전을 수집하고 있다.
올 한 해만 1달러 동전 10억개를 발행할 계획인 미 조페당국은 4,00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사용을 권장하는 광고를 내고 있다.
1달러 동전이 사용만 된다면 미국에게는 이득이다. 주조비용이 동전 1개당 4센트로 지페보다 33%정도 비싸지만 내구성은 지페의 1년보다 29년이나 긴 30년이기 때문이다.
화폐전문가들은 1달러 지폐가 없어지지 않는 한 1달러 동전이 유통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달러 지페를 없애는 것도 인쇄업자, 종이·잉크 생산업자의 로비 때문에 쉽지 않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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