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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정찰기잔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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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정찰기잔해 발견"

입력
2000.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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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의 종착지가 밝혀질 것인가. 지금 프랑스는 56년전 ‘어린왕자’처럼 사라져 버린 작가 앙투완 드 생텍쥐페리 탄생 100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그의 마지막 흔적 찾기로 떠들썩하다.일간지 르 피가로는 27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연안 프리울섬 인근 바다속에서 그가 실종 당시 조종했던 정찰기 잔해로 추정되는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잠수부인 뤽 방렐(41)씨는 “23일 해저 85㎙지점에서 랜딩기어, 수하물 조각 등을 발견, 수중촬영했으며, 주변에는 비행기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12일에도 해운업체 ‘제오세안 솔마린’이 생텍쥐페리의 정찰기 꼬리부분의 조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르 피가로는 잔해 발견 지점이 1998년 생텍쥐페리의 이름이 새겨진 팔찌가 발견된 곳의 바로 근처라는 점과 아마추어 역사가로 항공기 전문가인 필립 카스텔라노의 분석을 바탕으로 방렐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확신하는 태도다.

카스텔라노는 “당시 프랑스 해안에서 실종된 P_38기 J형은 4대에 불과한데 생텍쥐페리의 정찰기를 제외한 3대는 소재가 확인됐다”며 “발견된 잔해들은 그의 정찰기 잔해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생텍쥐페리는 2차대전중인 1944년 7월31일 연합군의 프로방스 상륙작전에 대비, 정찰비행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당시 44살이었던 그의 최후에 대해서는 독일군에 의해 피격됐다거나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아 사망했을 것이라는 등 추측들이 난무했을 뿐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내달 29일의 생텍쥐페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리옹시가 그의 이름을 딴 ‘생텍쥐페리 공항’의 문을 여는 등 전국에서 기념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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