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여권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지도부 및 민주·자민련 양당 조율을 거쳐 의장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야당처럼 경선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핵심부 지명론’의 대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15대 국회 후반기 때는 자민련이 의장직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여권 단일 후보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 자민련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할 정도로 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장 후보로는 이만섭(8선) 김영배(6선)상임고문과 조순형(5선)의원 등이 거명된다. 이중에서도 이고문과 김고문의 양자 대결구도가 유력하다.
민주당 김옥두 사무총장과 정균환 총무는 인선기준으로 ‘본선 경쟁력’을 들었다. 이고문은 97년 한나라당 대선직후 탈당한 게, 김고문은 최근 ‘피바람’발언과 선관위의 재정신청 대상이 된 점이 각각 부담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 한나라
한나라당 의장후보 경선구도가 당초의 4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김영구(6선)의원과 현경대(5선)의원이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출마의사를 접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6선의 박관용 의원과 5선의 서청원 의원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후보들이 당내 예선은 물론, 본선 대응 전략을 세울 처지도 그럴만한 여력도 딱히 없다는 점. 의장후보 경선 자체가 전당대회에 파묻혀 이벤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버린 데다, 예선(6월2일)에서 본선(5일)까지의 기간이 너무 빠듯해 당외(黨外)표 공략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으로 본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짙어지면서 후보진영 스스로 상당히 맥빠져 하는 분위기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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