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칠레 야당인사 암살 혐의로 미국 법정에 기소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워싱턴 포스트는 28일 미 법무부 등이 최근 피노체트가 1976년 워싱턴에서 일어난 칠레 야당 정치인 올랜도 레텔리어의 암살을 공모했다는 새 증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 사건을 당시 칠레 정부가 미국 영토에서 일으킨 테러행위로 보고 있으며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사건 수사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새로 드러난 증거는 피노체트가 레텔리어 암살 며칠 전 그의 칠레 시민권을 박탈하는 등 암살에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 들이다.
당시 칠레 국가정보국(DINA) 요원들은 1976년 워싱턴에서 칠레외교관이자 야당 정치인인 레텔리어의 차를 무선조종 폭탄으로 폭파시켜 레텔리어와 그의 미국인 동료 로니 모핏이 숨졌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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