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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열전'

입력
2000.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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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터넷에서 중고차를 골라 주유소에서 거래하는 새로운 방식의 중고차 매매사업에 진출하고 대우자동차판매도 분사 형태의 중고차 경매시장을 여는 등 중고차 시장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다.SK㈜는 내달 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중고차 사업을 시작키로 하고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www.encar.com)’을 개설하는 한편 수도권 8개 주유소에 중고차 진단을 해주는 ‘엔카센터’를 설치했다.

이 사업은 중고차 판매희망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차량을 등록한 뒤 엔카센터의 공인정비사를 통해 차량 상태와 핵심부품에 대한 진단 결과를 사이트에 올리면 구매희망자가 매물리스트를 보고 온라인주문을 내는 중개형 모델이다.

매매 계약은 주유소에 설치된 엔카센터에서 맺고 양측이 각각 2%의 법정수수료만 내면 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게 특징. 엔카닷컴은 또 미국의 보험중개 전문회사인 에이온(AON Warranty Korea)과 제휴, 거래차량에 대해 판매 후 3개월까지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은행과 LG캐피탈을 통해 중고차 구입자금을 빌려주거나 삼성·동부·LG화재와 연계, 온라인에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달 17일부터 종업원들이 출자한 분사형태의 ㈜서울자동차경매(www.saa.co.kr)를 개설, 중고차경매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자동차경매는 경기 시흥일대 1만2,000여평에 조성됐으며 최대 1만5,0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경매방식은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 또는 탁송을 통해 출품한 중고차를 회원으로 가입한 전국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경매를 통해 매입하게 된다. 현장경매는 매주 수요일에 이뤄지며 유찰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경매는 매주 목요일 열린다. (0331)287-8289, 8249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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