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스타 에릭 린드로스(27)의 꿈이 또 좌절됐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린드로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NHL 동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서 1피리어드 7분50초만에 뇌진탕 증세로 병원으로 후송됐다.필라델피아는 뉴저지 데블스에 1-2로 패해 3승4패로 스탠리컵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28일 서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서는 댈러스 스타스가 콜로라도 애벌랜치를 3-2로 눌러 역시 4승3패가 됐다. 이로써 스탠리컵을 다투는 NHL 챔피언전은 뉴저지와 댈러스의 맞대결이 됐다. 31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린다.
19세때 캐나다 성인대표에 오르는 등 천재로 각광 받으며 1992년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린드로스는 97년 스탠리컵 결승에 진출했을뿐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뇌진탕증세를 보여 은퇴위기까지 몰려 있다.
7차전서도 뉴저지 스코트 스티븐스와 몸싸움하다 머리를 빙판에 부딪힌뒤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올 시즌 3번째이자 최근 2년간 5번째 부상인데 3월 뇌진탕을 일으켜 10주만에 복귀해 두번째 경기서 또 다시 불운을 당했다. 더구나 동생 브렛도 같은 이유로 NHL 선수를 그만둬 린드로스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편 스탠리컵 2연패(連覇)를 노리는 댈러스와 맞대결하는 뉴저지는 콘퍼런스 결승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은 첫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95년 챔피언에 올라 이번에 5년만의 패권도전이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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