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스트롱(37·플로리다 말린스)과 짐 모리스(36·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두명의 늦깎이 투수는 최근 나란히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더 극적인 드라마를 쓸 준비에 들어갔다.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빅리거의 꿈을 이룬 조 스트롱. 단 한번의 호투로 1960년 41세에 빅리거가 된 디오메디스 올리보(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두번째 최고령 루키로 주목받았다.
이후 4번의 등판에서도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5실점,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존 보울스 플로리다 감독은 26일 스트롱을 트리플A 캘거리로 내려보내고 레이드 코넬리우스를 보충했다.
보름간 스트롱은 6경기에 나와 8이닝동안 7피안타 5실점, 방어율 5.6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짐을 싸면서도 그는“꼭 돌아온다. 이미 고기맛을 들였는데 쉽게 주저앉아서야 되겠는가”라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과학교사 생활을 접고 35세에 메이저리거가 돼 그의 삶이 헐리우드영화로 만들어지는 모리스도 17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빅리그 무대뒤로 쫓겨났다.
모리스는 고질적인 왼쪽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올 시즌 16게임에서 1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2실점하는 부진을 보여왔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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