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한후도 돈받았다면 옷벗겠다"서울 종암경찰서 김강자 서장은 26일 윤락업주 뇌물상납 보도에 대해 “절대 그럴리 없다”며 시종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서장은 오전 한때 “담당검사를 직접 만나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차에 오르려다 간부들의 만류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김서장과의 일문일답.
_이같은 유착관계를 몰랐는가.
“보도가 사실이라도 내가 부임한 뒤에는 그런 일이 절대 없었을 것이다. 소년계, 방범지도계, 월곡파출소 등 단속주무부서 직원들을 모두 ‘A급’으로 바꿨다. 수사에서 이들마저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 옷을 벗겠다.”
_타부서 직원들은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
(잠시 머뭇거리며)“30여년간의 유착을 하루 아침에 근절할 수는 없다. 수백명 직원 모두를 책임질 수는 없는 일 아니냐. 강도높은 자체감사를 실시, 연루자가 있다면 기필코 응분의 대가를 묻겠다.”
_금품수수 직원 50여명 중 5명이 여전히 종암서에 근무중이다.
“아직 검찰 조사를 받은 현 직원은 없지 않느냐. 안경사도 올해 2월 서울청으로 발령이 났기 때문에 내가 부임한 이후에 돈을 받은 것은 아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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