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법무부 등 주요 연방청사들의 보안이 헛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미 회계감사원(GAO)은 25일 가짜 경찰신분증을 갖고 연방청사의 보안상태를 점검한 결과, CIA를 비롯한 19개 청사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않고 출입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AO측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의 요청으로 실시한 보안점검에서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받아 만든 위조신분증을 이용했으며 심지어 총기나 가방을 소지하고도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것으로 밝혔다.
GAO 조사관들은 또 내부인의 에스코트를 받지않고도 청사내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법무부에서는 차량 적재물의 내용을 검사받지 않고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의원들은 25일 이같은 GAO 보고서를 토대로 클린턴 행정부의 구조적이고 심각한 보안상의 문제점을 집중성토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최근 국무부가 비밀정보를 담은 랩톱 컴퓨터를 분실하고 국무부 회의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되는 등 허술한 보안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