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물가압력 조짐이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올 1.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5일 발표했다.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것으로 1999년 4.4분기의 7.3%에는 못미치지만 미국 경제의 활기가 여전함을 반영하는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전문가들은 1.4분기 GDP 성장률은 경기과열을 우려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해 오는 6월27-28일의 차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성장률 기여 요인을 일부 조정, 당초 연 8.3%로 발표됐던 소비자지출 증가율을 7.5%로 낮췄고 기업고정투자 증가율은 21.2%에서 25.2%로 높였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수치가 하향조정됐지만 지난 1985년 3.4분기의 7.5% 이래 거의 15년만의 최고 수준이고 기업투자는 1998년 1.4분기의 26.7% 이후 2년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FRB가 특히 주시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지난달 발표된 연 3.2%에서 3.1%로 낮아져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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