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정치를 하며 살아온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가까운 사람이 정치를 하려 한다면 말린다”고 말했다.24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정병국(鄭柄國) 당선자와 부부 동반으로 저녁을 함께 한 자리에서였다.
김당선자 등은 상도동 비서실의 막내 세대. 김전대통령은 이들이 이번 16대 총선에서 나란히 승리한 것을 축하해 주러 열흘전에 저녁 날짜를 잡았다.
김전대통령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하시겠느냐”는 물음에 “다시 태어날 수가 있나”라며 한동안 뜸을 들이다 “나 혼자 고생했으면 됐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고생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어 둘째 아들 현철(賢哲)씨를 염두에 둔 듯 “아무리 아들이라도 말려서 되는 일이 있고 말려도 안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도 화제가 됐다. YS는 현철씨의 사면이 늦어지고 복권이 안된 경위 등을 설명하는 김대통령에게 “오해받고 싶지 않으니 임기전에는 원치 않는다”말했다고 소개했다.
YS는 정치 대선배로 충고를 해달라고 하자 “부정하게 돈을 만지지 마라” “정의롭고 용기있게 행동하라” “꿈을 가져라”등 세가지를 일러줬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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