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경선 부총재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후보 진영마다 주장이 다른데다가 1인2표제가 지니는 표 계산의 복잡함 때문에 당선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그런 가운데서도 상위 세 후보의 윤곽은 서서히 잡히고 있다. 당 사무처는 물론 각 후보 캠프가 꼽는 1위 예상 후보는 박근혜 후보다.
박부총재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높은 지명도, ‘박정희 시대’에 대한 장년층 이상 대의원들의 향수, 여성표 등 복합적 흡인요소가 있다는 분석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출신지역인 대구와 경북에서 오히려 박부총재 지지표가 적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 의원들의 정치적 성향이 워낙 보수적인데다, 이회창 총재와의 관계설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견제심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부영 최병렬 후보도 ‘빅 3’ 반열에 올라 있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대중성 있는 인물이라는 점인데, ‘거물형’을 선호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이 지역기반과 상관없이 이들 후보에 일정수준 이상의 표를 몰아주고 있다.
4위-6위는 딱히 선후를 구분하기 힘든데, 각 캠프의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강재섭 김진재 하순봉 후보가 가장 득표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 7위 싸움은 그야말로 초 난전이다. 목요상 이상득 박희태 정의화 후보가 한계선상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표나뉨 현상으로 인해 5% 정도(700표)만 득표해도 턱걸이는 가능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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