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한그룹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등에 따른 시중 자금경색을 해소하기위해 은행의 여수신금리인하 유도등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종합대책을 확정, 조만간 발표키로 했다.
경제장관들은 이날 새한 워크아웃과 영남종금의 영업정지등으로 중견그룹및 중소기업들이 연쇄위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 기업자금 조달에 숨통을 터주는 신금융상품 개발, 금융및 기업구조조정 가속화등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한국투신·대한투신에 대해 23일 2조원을 투입한데 이어 6월초 나머지 3조원을 추가투입, 투신권 구조조정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했다. 이와함께 금융기관의 추가부실을 6월말까지 공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상수지는 5월 10억달러, 6월 15억달러를 달성해 흑자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대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를 폐지한데 이어 기업어음(CP)보유한도도 풀겠다”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자금경색이 나타날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호 경제수석은 “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해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을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시장실패의 경우 시장기능의 작동을 위해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등에 힘입어 급락세를 지속해온 증시가 큰폭의 상승세로 돌아서고, 회사채및 환율도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 상승한 699.53, 코스닥지수는 12.08포인트오른 127.54로 마감했으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3.40원 내린 1.1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3년만기)금리도 하루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9.96%를 기록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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