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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일부 농약 해독제 없어 음독사고 무방비

입력
20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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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울증으로 치료중이던 큰어머님이 농약을 마시고 세상을 등지셨다. 큰어머님은 농약 ‘크라목손’을 마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틀동안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의사에게 물어보니 “크라목손은 사람이 한 방울만 마셔도 사망한다는데 해독제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한 농약은 농촌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실수로든 고의로든 마셔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갑작스럽게 큰어머님을 떠나보낸 슬픔과 함께 극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농촌의 현실이 안타깝다. 해독제가 없는 농약을 대량생산하는 제조회사의 해명을 듣고 싶다. 또 환경단체나 언론, 정부차원에서 실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광환·경남 마산시 합포구 월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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