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국가 예산은 얼마나 될까. 국회 사무처가 25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을 유지하기 위해 4년간 들어가는 직접경비는 11억 7,600만원으로 밝혀졌다.이는 의원 세비·활동 지원비·의원 보좌진 인건비 등을 합친 것으로 의원회관 사무실 유지 등 간접 비용까지 더하면 12억원을 넘는다. 이는 교육비가 많이 들기로 유명한 공군 조종사 1인을 양성하기 위해 6년간 소요되는 경비 (약12억 3,000만원)과 비슷한 수치.
구체적 내역을 보면 평의원의 1년간 세비는 7,900만원(월평균 658만원)에 이른다. 일반 수당 231만 8,000원을 포함 매월 443만원인데 여기에 일반 수당의 950%에 이르는 연간 상여금(2,200여만원), 특별 활동비(360만원 가량) 등이 추가된다.
차량 유류비 및 유지비(1,100만원) 사무실 운영비(우편·전화료 포함 1,600만원) 정책·홍보물 인쇄비(500만원) 등을 합친 연간 활동지원비는 3,200만원. 4급 보좌관 2명을 포함해 의원 보좌직원 6인의 연간 인건비는 1억 8,300만원이다. 의원 1인당 연간 소요 경비가 총 2억 9,400만원인 셈이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매월 활동비 200여만원이 추가된다.
국회사무처 박수철 홍보담당관은 “의원 1인을 키우는데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유권자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식의 ‘바꿔‘ 요구에 앞서 일단 뽑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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