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일본의 민간인 지역내에서도 소총사격훈련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일본 정부는 24일 주일 미군 해병대 소속 병사 50여명이 오키나와(沖繩)현 북부 히가시(東) 마을 사탕수수밭에서 소총 사격 훈련을 벌여 지역 주민들과 행정당국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히가시 마을 주민들은 미군들이 사탕 수수 농장에서 소총 사격 훈련중인 것을 목격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탕수수밭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오키나와현 정부는 주둔 미 해병대를 방문,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훼손된 사탕수수밭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도 주일 미 대사관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고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진상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미 해병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병사들이 훈련지역 밖으로 나간 줄 모르고 사격훈련을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철저히 훈련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미군의 사격훈련은 23일 오후 3시30분께 실시됐으며 훈련장소로 사용된 사탕수수밭에서는 차량 바퀴 자국과 탄피 100여개가 발견됐다.
/나하(오키나와)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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