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에 시달린 중국인들도 일본기업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25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2명이 최근 미쓰이, 미쓰비시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
중국인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달 중순 소송을 제기한 한국과 필리핀인을 포함하면 사실상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본 주변국 모두가 소송에 가담, 관련 소송이 30건으로 늘었다.
중국 산둥(山東)성 등에 사는 원고들은 소장에서 “전쟁 당시 중국인 8,200여명이 강제 연행돼 일본 기업으로부터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가 2차 대전 중 나치정권과 그 동맹국들의 기업이 자행한 강제노동에 대한 소송제기 시한을 2010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을 발효시킨 이후 미국 주재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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