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의 점령 끝…헤즈볼라 "무장투쟁 계속"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가 24일 새벽 완료됐다. 이에 따라 1978년 이후 22년간 계속됐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점령이 이날로 막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외신들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2시 남부 레바논 사령부를 완전히 비우는 등 철수작전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철군과 함께 레바논인들과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안전지대’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스라엘의 후원 아래 대리전을 치렀던 남부 레바논군(SLA)은 탱크와 무기를 버리고 대탈주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3,000명 정도가 이스라엘측이 갈릴리 해변에 마련한 천막촌에 수용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이 침해 받지 않는 한도 안에서 레바논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이크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세바 지역 철수와 레바논 죄수 석방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무장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레바논 정부군이 조속히 남부 지역에 진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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