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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제주구상은 '소 3당연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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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제주구상은 '소 3당연합'카드

입력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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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는 정치가 급류를 탈 때는 ‘현장’을 떠나 외곽에서 지켜보는 무위(無爲)의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총리로 지명되는 격변기에도 제주로 휴가를 떠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JP의 한 측근은 “민주당과의 공조 복원이 무르익는 상황에서 JP가 서울에 있었으면 시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24일 서귀포에서 연 사흘째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25일 자민련 당선자 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귀경한다.

JP의 ‘제주 구상’은 우선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모아졌다. ‘홀로서기’가 가능해야만 공조 복원이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JP는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20석에서 10-15석으로 낮추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고 보고 20석을 채워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우선 찾고 있다. 이를위해 자민련이 한국신당, 민국당과 함께 손을 잡는‘소3당연합’카드를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내각제문제로 갈라섰던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중앙집행위의장을 자민련 총재로 영입하려는 발상도 이 때문이다.

JP의 한 측근은 “JP는 조만간 김의장과 만나 정치적 재결합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2석을 가진 민국당을 껴안기 위해 한승수(韓昇洙·민국당)의원을 자민련몫 각료로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JP는 “총리 지명과 공조복원은 별개”라고 말했으나 공조 복원의 현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JP측에선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재채택이 공조복원의 전제조건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내각제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현실론을 인정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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