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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머드 항공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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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머드 항공사' 뜬다

입력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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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과 미국내 6위 항공사인 ‘유에스 에어(U.S. Airways)’가 합쳐진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유나이티드는 23일 이사회에서 “현금 43억달러 지급과 73억달러의 부채·리스 비용 인수를 조건으로 유에스 에어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고 밝혔다. 유에스 에어 이사회도 이날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유나이티드는 이로써 하루 취항횟수 6,500회, 미국 양안(兩岸)의 6개 허브공항을 넘나드는 명실상부한 초일류급 대형 항공사로 다시 태어났게 됐다.

특히 시카고 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동_서 노선, 태평양·남미 등의 기존 취항권역에서 유에스 에어가 갖고 있던 동부해안의 남_북 노선과 유럽노선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 유에스 에어가 군소 할인 항공사들의 거센 도전으로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1995년에도 양사의 통합 논의가 있었으나, 유나이티드의 강력한 조종사 노조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나이티드는 종업원 지분이 55%에 달하고, 12명의 이사회 멤버중 세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종업원 지분이 거부권까지 갖고 있어 회사 경영과 관련해서 노조의 동의는 필수적이다.

문제는 법무부의 승인여부. 법무부는 이미 노스웨스트 항공사가 콘티넨탈 항공사의 지분 14%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양사를 고발한 상태이다.

또 미국내 2위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하루 취항횟수 3,600회)에 대해서도 ‘허브공항의 우월적 지위 혐의’를 내세워 역시 고발조치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이 법무부의 관문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허브공항으로 570대의 항공기를 미국내 130개 지역과 해외 27개국에 취항시키고 있고, 유에스 에어는 피츠버그, 샤러트, 필라델피아 등을 허브공항으로 380대 이상이 전세계 110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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