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한다. 환자가 할 일은 혈중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 의료서비스 회사의 웹사이트로 보내는 것 뿐이다. 만성질환 환자들은 검진만을 위해 멀리 떨어진 병원을 어렵사리 찾지 않아도 된다. 진료비도 훨씬 싸다.인터넷 건강관리 서비스사들이 미국 인터넷 업계의 한 켠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현재 라이프마스터즈(LifeMasters), 라이프차트닷컴(Lifechart.com)등 수십개의 회사들이 사이트를 열고 성업중이다.
이들의 서비스는 환자들이 입력한 질병관련 수치를 분석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정보를 보내주거나 전문의나 간호사들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이 가운데 몇 개 업체는 전화선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자사의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천식측정기와 같은 의료도구도 제공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시장의 잠재 규모가 커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최근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 치료비는 전체 의료비 총액 1조달러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온라인 건강관리 회사들이 5년 안에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제이피모건(J.P.Morgan)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어코던트헬스서비스(Accordant Health Services)사가 낭창(lupus)이나 파킨슨씨 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검진사이트를 구축하자 14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물론 전망이 온통 장미빛만은 아니다. 우선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의 환자에게는 온라인검진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소재 조사기관인 사이버 다이알로그(Cyber Dialogue)사의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율은 12%에 불과하다. 또 환자가 보낸 건강정보의 불법 누출 가능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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