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로 지난달 한국에 다녀갔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여자 동료가 “한국 인삼이 좋으니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해 4월 11일 출국하며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인삼을 샀다. 면세점 직원이 최고급 품질의 일화 태극삼(197달러)을 20달러 할인해 177달러에 판다고 해 비싸지만 품질이 보장된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골랐다. 알루미늄 통에 든 인삼은 4년근 30뿌리라고 쓰여있었다.미국에 와서 중국인 동료와 같이 이 통을 뜯어봤는데 인삼이 2뿌리 모자른 28개였다. 그 동료는 속임수가 아니냐며 화를 냈고 심부름을 한 나는 얼굴이 달아오를만큼 창피했다. 일화에 항의했더니 “무게로 포장하다가 생긴 실수일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공항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이런 식으로 판매한다면 문제가 있다. 게다가 한국 인삼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인데 정확하지 않은 판매로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만 남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조영애·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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