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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철녀 루이9단 '한국어정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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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철녀 루이9단 '한국어정복' 나선다

입력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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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盤上)의 철녀’루이 나이웨이(芮乃偉·37·여) 9단이 한국생활 1년여만에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운다.23일 경희대에 따르면 루이 9단은 남편인 장주주(江鑄久·38) 9단과 함께 24일 이 대학 국제교육원 한국어프로그램에 정식 등록, ‘특별’장학생으로 1년여동안 한국어교육을 받는다.

루이 9단이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것은 ‘한국 바둑을 좀 더 알기 위해서’라는 게 경희대측의 설명.

이들 부부는 학교측의 배려로 개인교습 형식으로 주 3-5회 한국어 회화와 청취, 독해와 작문 등 한국어 전반에 대해 초급과정부터 수강할 계획이다.

루이 9단은 1989년 천안문사태로 중국을 탈출한 장 9단을 따라 본국을 떠나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떠돌며 활동해오다 “바둑 최강국인 한국에서 새로운 바둑인생을 열고 싶다”며 지난해 4월 입국, 한국기원소속 객원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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