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등 36개기관 '한국포럼'결성현금과 신용카드를 대체할 ‘제3의 화폐’로 떠오른 전자화폐(Electronic Cash)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들이 뭉쳤다.
금융결제원 몬덱스코리아 비자코리아 등 전자화폐업체와 카드·단말기업체 통신업체 등 3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전자화폐포럼’이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전자화폐 활성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추진 현황
금융결제원과 21개 은행, 7개 카드업체가 공동개발한 한국형 전자화폐 ‘K-Cash’, 마스터카드사가 개발한 ‘몬덱스 전자화페’, 비자코리아와 삼성물산이 손잡고 도입을 추진중인 ‘비자캐시’ 3종이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K-Cash는 사용이 편리하지만 국제 호환이 불가능한 것이 단점. 반면 몬덱스화폐와 비자캐시는 호환이 가능하고 신용카드 직불카드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이밖에 엔캐시, 아이캐시, e크레딧 등 전자지갑 선불카드 형태의 소액결제용 전자화폐들은 이미 상당히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해결 과제
전자화폐가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우선 각 전자화폐간 호환성이 없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복투자 문제도 적지 않다.
위·변조 및 도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아직은 미흡한 실정. 또 신용카드처럼 신상정보가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뇌물공여나 돈세탁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전자화폐포럼에서 민간 주도로 표준화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전자화폐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전자화폐란
전자화폐란 일정액의 돈을 PC, 카드 등 전자매체에 저장했다가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지불한 돈을 카드 내부칩에 충전시켜 신용카드처럼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는 ‘IC카드형’과 전자지갑 등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폐가치를 저장했다가 온라인 결제에 사용하는 ‘네트워크형’의 크게 2종류로 IC카드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자화폐는 1원 단위까지 소액결제가 가능해 동전이나 지폐를 일일이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청소년 등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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